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9일 한나라당 고경화(高京華)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식되지 않은 적출 장기는 신장 5개, 간장 4개, 췌장 14개, 심장 1개, 폐 1개, 각막 260개 등 모두 285개다. 같은 기간 중 적출된 장기는 모두 7949개였다.
고 의원은 “이식되지 않은 장기 중 연구용으로 쓰이는 것도 있지만 장기를 이송하는 중 관리 소홀이나 이송 시스템의 미비로 장기가 훼손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식 장기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우리나라의 장기 이송 및 유지 시스템 수준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고 의원측은 전했다. 현재 전국의 장기 이식 수급을 관리하고 있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직원은 14명에 불과해 관련 조직의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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