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중부경찰서는 문모씨(33·성남시 중원구)를 상습절도 혐의로 9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반경 가스배관을 타고 성남시 수정구 김모씨(28·여) 집에 들어가 현금 70만원과 결혼패물 등 모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는 2002년 6월부터 최근까지 성남 일대 단독주택과 빌라 등을 돌며 불이 꺼진 집만을 골라 창을 깨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모두 400여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문씨의 집과 차에서 귀금속 등 장물 269점이 증거품으로 압수됐다.
문씨는 주민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고급 승용차를 몰고 범행 장소를 물색했으나 피해자집 주변에서 고급 승용차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잇따라 오히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매주 3번, 하루에 세 집 정도를 털었다고 밝힌 문씨는 훔친 돈을 경마 등으로 탕진해 1억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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