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조 전 부회장이 김현철씨에게 준 20억원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서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부회장이 ‘김기섭씨가 15억원을 요구해 받아간 뒤 지난해 7, 8월경 추가로 5억원을 더 요구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철씨는 8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검찰에 출두하면서 “(조 전 부회장에게 맡긴 70억원에 대한) 포기는 없었다. 그랬다면 어떻게 이자를 받겠는가”라며 받은 돈이 ‘이자’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검찰은 김현철씨 외에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조 전 부회장의 진술을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조 전 부회장이 지난 대선 당시 중진급 여야 의원들을 통해 각 당의 대선 캠프에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 부인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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