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깨끗하고 안전한 물 책임집니다

  • 입력 2004년 9월 10일 21시 18분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영남대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이 손을 잡았다.

영남대는 10일 교내 정수장에 ‘막(膜)여과 정수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정수장은 대구와 경산 등지의 상수원인 청도의 운문댐 물을 끌어들여 사용하고 있다.

막여과 방식은 수돗물을 비롯해 하천이나 호수의 수질을 최상급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크립토스포리디움 등의 미생물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물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가라앉혀 모래를 이용해 걸러내는 기존 방법에 비해 이 방식은 아주 정밀한 섬유질로 만든 막을 사용해 훨씬 뛰어난 정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일반화됐으나 국내에서는 현재 가정용 정수기 등에 부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 들어 경기 시흥정수장에 이 방식의 정수시설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홋카이도대학은 영남대에 막처리 시설의 성능 평가장치 등 4억원 상당의 정수 시설을 지원해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막여과 정수시스템의 목표는 어떤 상태의 물이라도 안전하게 정수하는 것.

영남대 이철희(李哲熙·57·환경공학) 교수는 “먹는 물이 오염되는 방식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고도의 정수처리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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