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퍼부었다… 사흘간 최고 430㎜ 폭우

  • 입력 2004년 9월 1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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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갇힌 주민10일부터 사흘간 최고 430mm의 장대비가 쏟아진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 해동마을에서 12일 한 주민이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찬 자신의 가옥을 둘러본 뒤 집 앞 도로로 힘겹게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제주일보
물에 갇힌 주민
10일부터 사흘간 최고 430mm의 장대비가 쏟아진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 해동마을에서 12일 한 주민이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찬 자신의 가옥을 둘러본 뒤 집 앞 도로로 힘겹게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제주일보
주말과 휴일 전국에 많이 내렸던 비는 13일 오후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13일 오전까지 전국이 흐리고 한두 차례 비가 오겠으나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갤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13일 지역별 예상강수량은 서울 경기 충남북 전남북 제주도가 20∼60mm(많은 곳은 80mm 이상)이며 강원도 등은 10∼30mm다.

그러나 서해안 일부 지방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10일부터 비가 내린 제주도는 11일 오전 북제주군 구좌읍 지역에 시간당 117mm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12일까지 200∼44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북제주군 구좌읍, 남제주군 표선면 등지의 590여가구가 물에 잠겼고 도로 12개소 870m가 유실됐으며 농경지 7400ha가 침수됐다.

또 북제주군 구좌읍의 육상양식장 5개소에 흙탕물이 차면서 넙치 330만마리가 집단 폐사했으며 남제주군 남원읍과 표선면 지역농장 등에서 꿩 2만7500마리가 폐사했다.

서귀포시 하원목장에서는 방목 중인 소 200마리가 호우를 피해 하천 변으로 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170여마리가 실종됐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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