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퇴근길에 부산시청 앞에서 버스를 탔다. 20여분쯤 가다가 운전사가 맞은편에서 오던 버스를 보고 손을 흔들더니 차를 세우고 대화를 시작했다. 같은 버스회사 동료였다. 잠깐 인사로 그치는 게 아니라 도로 한복판에서 술자리 얘기까지 해가며 웃고 떠들었다. 뒤에 늘어선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자 마지못해 출발하긴 했지만 운전사는 출발하면서까지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큰소리로 얘기했다. 많은 승객들이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버스운전사가 운전 중에 다른 운전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이번에만 본 게 아니다. 다른 이에게 불편과 불쾌감을 주는 이런 일은 삼가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