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ITU텔레콤 결산… IT 수출상담-계약 900건

  • 입력 2004년 9월 12일 21시 09분


세계 최신 정보통신기술이 한 자리에 모인 ‘부산 ITU텔레콤 아시아 2004’가 11일 일반인 공개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7개국에서 224개 업체가 참가해 7일 개막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분야 기업과 중소기업들이 900여건의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32개국 각료들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일반인도 8만5000여명이 관람해 IT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케팅 성과

KT는 이란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아시아테크와 2005년까지 2600만달러의 초고속인터넷망 수출계약을 했으며 알제리텔레콤과도 2006년까지 15만회선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전자는 유럽의 이동전화 사업자인 오렌지에 3세대 휴대폰을 공급하기로 했다.

부산의 통신장비업체인 삼영이엔씨는 홍콩과 러시아, 베트남 등과 45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세안IT도 일본의 테라사와 아이론워 게임소프트웨어 공동개발에 관한 수출계약을 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부산지역 25개 업체를 비롯해 전국 55개 업체가 600여건 300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을 했다.

▽관람객

업체의 수출계약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7∼10일 ‘트레이드 데이’ 기간에는 일반인 관람객을 제한하기 위해 입장료를 2만원이라는 고가로 책정했다.

그러나 IT분야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일반인 등이 몰려 이 기간에도 3만5000여명이 관람했다. 일부 참여업체들은 관람객들 때문에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입장료가 3000원으로 낮아진 11일에는 5만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요시오 우츠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은 “다른 행사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일반인의 관심이 놀라웠다”며 “한국이 세계 1위의 초고속통신망 보급률과 IT강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점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고 업체의 수준이나 소개된 기술도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 홍콩에서 열린 전시회에 32개국 323개 업체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대회 규모가 작았고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IT업체가 빠진 것도 아쉬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신기술은 거의 없었고 이미 다른 행사를 통해 소개됐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ITU 차기 대회는 2006년 홍콩에서 개최된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