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경 충남 예산군 봉산면 옥전리 성락원에서 수용자인 천모씨(46)가 둔기를 휘둘러 한고례씨(100·여) 등 수용자 5명이 숨지고 송근재씨(71·여) 등 5명이 다쳤다. 부상자 5명 가운데 1명은 중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천씨는 점심을 먹은 뒤 원장 신모씨(42)와 냉장고 등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주변에 있던 둔기를 집어 마구 휘둘렀다.
경찰은 천씨가 말다툼 과정에서 갑자기 자극을 받아 발작을 일으켰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천씨는 범행 직후 뒷산으로 달아났다가 약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성락원은 신씨가 1998년 만들어 운영해 오다 2002년 8월 충남도에 조건부 인가 노인복지시설로 등재했다.
노인복지시설이지만 월 이용료 30만원씩을 내는 정신장애인과 노인 등 17명이 뒤섞여 수용돼 왔다.
▽사망자=한고례 이정인(74·여) 김민섭(51) 최기효(58) 김동분(83·여)
▽부상자=송근재 김필년(83·여) 이진억(44) 유기순(73·여) 박매환(67·여)
예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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