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속리산관광협의회(회장 이동락)가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충북도내에서 열리는 제85회 전국체전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체전에 걸린 메달수와 같은 2810명분의 대형 비빔밥을 만들기로 했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2004 속리산 가을 한마당축제’가 열리는 다음달 3일 낮 12시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지름 3.3m, 높이 1.2m의 대형그릇에 2810명이 한꺼번에 먹을 세계 최대 산채 비빔밥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 비빔밥에는 쌀 4가마(320kg)와 1t 트럭 2대 분량의 산나물, 버섯 등이 들어가고 지역 특산물인 대추 고추장으로 맛을 낸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지난해 2003명 분의 비빔밥을 만든 뒤 ‘세계 최대’라고 자랑했으나 올 5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제46회 풍납제 행사 때 전주시가 이보다 1인분 많은 2004인분 비빔밥을 만들면서 기록을 내줬다.
이동락 회장(53)은 “이번에 만드는 비빔밥은 기네스북에도 올릴 계획”이라며 “전국체전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 비빔밥을 토종박 바가지에 담아 관광객 2810명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2, 3일 열리는 ‘2004 속리산 가을 한마당축제’는 비빔밥 제작 외에도 산신제, 군악대 공연, 주부 노래자랑, 각설이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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