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남제주군 남원읍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K씨(28·여)가 폐결핵환자로 판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달 23일 어린이집 원생 67명과 종사원 등을 대상으로 결핵반응검사와 X-선 검진을 실시한 결과 원생 1명(3세)이 감염환자로 판명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원생 20명은 X-선 검사에서는 감염 여부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투베르쿨린’ 검사에서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보육교사 K씨는 올해 3월부터 감기증세를 보여 제주시 H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12일 폐결핵환자로 최종 판명됐으며 이달 2일 퇴직했다.
K씨는 2002년 12월 채용당시 신체검사서에 결핵균이 침투했지만 병균이 활동하지 않는 ‘비활동성 폐결핵’으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육교사가 자신이 결핵균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서도 근무해 충격”이라며 “보육시설에 대한 행정기관의 감시가 중요하지만 교사와 종사원들의 엄격한 자기 관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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