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를 내년까지 강북영어체험캠프로 꾸밀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강북영어캠프 조성 계획=서울시는 북한산 자락에 있는 아카데미하우스를 리모델링하고 이 주변을 캠핑장으로 꾸밀 계획. 캠핑장에서 원어민 교사와 청소년이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놀이를 하며 실전영어를 익히게 된다.
시 정태옥 체육청소년과장은 “자연을 느끼면서 영어를 배우는 일종의 캠핑 영어교실”이라며 “아카데미하우스는 방학에는 영어캠프 참가자 숙소로, 평상시에는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6년 개관한 아카데미하우스는 약 1만평에 호텔과 별관 회의장 등 8개동(연면적 2300여평)을 갖추고 있다. 시설이 노후한 데다 호텔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서울시에 120억원 수준에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풍납동 영어체험마을=풍납동 영어마을은 건물 내부를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로 꾸미는 게 특징. 5061평의 터에 건물 4개동(연면적 3868평) 규모인 구 외환은행 합숙소를 외국의 작은 도시처럼 리모델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행기에서 내려 출입국 수속을 밟고,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등 외국에서의 일상생활을 영어로 가상 체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은행 강의실 식당 방송국 등 52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예상되는 어려움=풍납영어마을은 예정대로 11월 초에 문을 열 예정이다. 강북영어캠프는 10월 경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상반기에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
하지만 아카데미하우스 종업원 80여명의 고용 승계 문제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아카데미하우스 노조는 서울시에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한국관광노조에 협상을 일임한 상태. 이에 대해 서울시는 “영어캠프에 호텔 직원은 필요하지 않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방침이다. 시와 아카데미 노조의 갈등이 강북영어캠프 조성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풍납동 영어체험마을 과 강북영어체험캠프 비교 | ||
풍납동 영어체험마을 | 강북영어체험캠프 | |
서울 송파구 풍납동 | 위치 | 서울 강북구 수유동 산 76 |
대지 약 1만평, 연면적 약 2300평 | 규모 | 대지 약 5000평, 연면적 약 3800평 |
약 120억원 | 조성비용 | 약 200억원(리모델링비 80억원 포함) |
영화세트처럼 외국 상점, 병원 등을 조성해 영어만으로 소통 | 특징 | 북한산 자락에 야외 캠프 등을 마련해 다양한 게임으로 영어를 습득 |
4박5일 합숙에 12만원(예정) | 요금 | 미정 |
2004년 11월 초 | 완공일 | 2005년(예정) |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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