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나라당 김병호(金秉浩) 의원이 “각계 원로들의 시국선언은 민심을 잘 읽어서 처리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한 뒤 “국보법처럼 악법이 어디 있느냐”고 말해 국보법 폐지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 총리는 또 김 의원이 “일부에서는 ‘이 나라는 친북 반미 좌경세력의 손아귀에 들어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추궁하자, “사실과 다르다. 30년째 반복되는 얘기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부분적으로 극히 일부는 있을 수 있다”며 “학생들 중 일부가 친북 좌경을 주장하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여권이 추진 중인 과거사 진상규명에 관해 “힘들고 어렵다고 미뤄서는 안 되며, 이제라도 역사를 바로잡아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가야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창립총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는 따라야 할 이정표로, 안타까운 역사는 반성과 교훈으로 삼아야만 정의와 희망이 넘치는 내일을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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