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A27면의 ‘한국 古詩 505편 이탈리아어로 출간’ 기사를 읽었다. 한국학을 전공한 이탈리아 학자가 한국의 옛 시를 최초로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출판했다고 한다. 우리 문화의 해외 보급이 영어권 중심으로 편중된 현실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 국민도 잘 읽지 않는 고시를 번역해 출간했다니 더 반갑다. 번역자 리오토 교수는 2002년 월드컵 전까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1966년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의 박두익 선수라고 했다는데, 비영어권 국가의 한국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보여주는 말이었다. 비영어권 국가에도 우리 문화를 적극 보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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