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국 전문가 꿈꾸는 금발의 러 여대생들

  • 입력 2004년 9월 16일 21시 34분


“국제무대에서 한국 전문가로 일하고 싶어요.”

금발의 러시아 여학생들이 영남대 캠퍼스를 누비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공대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다 이달 초부터 영남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코마린 스카야(19) 등 4명. 다른 1명은 이달 말 올 예정이다.

중앙아시아 위쪽의 시베리아에 있는 노보시비르스크는 철도 및 항공 교통의 요충지로서 인구는 150만명이며 공업과 과학기술이 발달했다.

학생들은 모교에서 한국학을 2년 동안 공부하다 교환학생 기회가 생기자 5대 1의 경쟁을 거쳐 영남대로 왔다. 이들은 교내 외국인 전용 기숙사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한국사와 한국어, 현대경영학, 컴퓨터 등을 공부하게 된다.

외교관을 꿈꾸는 사비나 자카예바(19)는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다보니 한국은 동경의 대상이었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니콜렌코(20)는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첫 방문이지만 낯설지가 않다”며 “러시아에서 한국은 작지만 활기차고 잘 사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영남대에는 현재 중국 일본 케냐 불가리아 등 15개국에서 유학 온 303명이 공부하고 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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