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동구와 대덕구는 인구 감소로 오히려 공무원 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행정수요에 맞게 구청의 공무원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의회 안중기(安重起·서구 2) 의원은 16일 “공무원 수의 구청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서구와 유성구는 2000년에 비해 최근까지 인구가 각각 5.9%, 24%가량 증가했으나 공무원 수는 그대로다.
하지만 이 기간에 동구와 대덕구의 인구는 각각 4.7%, 0.8% 감소했는데도 공무원 수는 각각 21명, 78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동구 312 △중구 380 △서구 603 △유성구 404 △대덕구 392명으로 구청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서구와 유성구의 경우 자치단체장이 공무원 수를 늘리고 싶어도 행정자치부가 정한 표준정원제(주민 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한 공무원 수)를 5% 이상 초과해 늘릴 수 없기 때문.
안 의원은 “구청 간 공무원 수의 불균형으로 주민들의 복지증진 요구 등 다양한 행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하고 탄력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표준정원제 개정시 각 자치구별 적정 정원이 유지되도록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