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잉글리시 타운’ 조성 논란

  • 입력 2004년 9월 16일 22시 03분


충북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잉글리시 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전교조가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진천군 문백면 충북 학생종합수련원 2400여m²에 강의동과 체험학습장을 갖춘 잉글리시 타운을 건립키 위해 26억7769만원의 사업비를 도의회에 상정, 15일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 충북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위원장 이대원)는 영어타운 명칭을 ‘잉글리시 캠프’로 변경하는 조건으로 도교육청이 편성한 건립 예산 전액을 원안 가결했다. 교사위는 “교사 학생 학부모 전문직 등 영어교육 관계자에 대한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쳤고 운영 프로그램 내용도 보완됐다”며 “사교육비 경감과 어린이들의 영어 학습 향상, 국가 경쟁력 제고 등을 고려해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 충북지부는 “막대한 혈세를 쏟아붓고 해마다 8억원의 운영비를 써야 하는 중요사업임에도 교육계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채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100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며 “기대효과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채 이뤄져 비효율적이고 예산낭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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