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는 최근 관련기관과 학계, 업계, 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북항 재개발 자문회의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2006년 부산신항만이 1차적으로 개장되면 컨테이너 화물의 이전 등으로 기존 북항의 기능재배치가 불가피한 만큼 친수공간은 주거와 비즈니스타운, 정보통신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해상관광 거점으로 재개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북항내 국제여객터미널(올해 예상승객 100만명)에 대한 개발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다음달 북항 재개발에 대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의견을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9월까지 진행될 용역에서는 부산항 화물유통경로 및 처리능력 검토, 국제여객터미널 증개축, 크루즈전용부두 건설 등 북항 1∼4부두 재정비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 마련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용역과 기본설계과정을 거친 뒤 3∼5년 가량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북항 재개발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도 16일 부산항을 아름다운 항구로 만들기 위한 이 같은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해양수산 행정협의회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부산항 북항 1∼4부두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 280만TEU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2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항운노조원은 3000여 명에 달한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모임의 박인호 대표는 “신항만이 개장되면 도심에 위치한 구항만은 관광객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해양테마공원으로 가꿔나가야 한다”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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