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지사 소환조사… 보선 상대후보 비방 혐의

  • 입력 2004년 9월 17일 18시 37분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신동현·申東鉉)는 17일 6·5보궐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박준영(朴晙瑩) 전남도지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박 지사에 대한 경찰 조사가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소환한 것”이라며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6·5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인 민화식씨에 대해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에 가입하는 등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여 왔다”고 말해 민 후보측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박 지사에 대한 1차 조사를 맡았던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말 ‘박 지사가 상대 후보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의견을 붙여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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