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등 1만여명 국보법 수호 궐기대회

  • 입력 2004년 9월 17일 18시 37분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등 4개 보수단체 회원 1만여명이 모여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국가유공자들은 피로써 지켜낸 조국의 안보가 위협받는 현실을 개탄하며 심각히 우려한다”며 “북한의 주장대로 국보법 폐지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대치 상황에서 사상적 무장해제와 국론분열을 야기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일부 참가자들은 장소를 여의도 KBS 사옥 앞으로 옮겨 “KBS는 좌파이념을 지지하는 편파 방송을 중단하라”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경찰은 70개 중대 70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손모씨(67)가 들고 있던 휴대용 면도날로 자신의 배를 찔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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