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건설교통부가 16일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위치를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로 확정 발표함에 따라 이 일대를 주거기능과 함께 산업, 관광단지가 어우러진 자족(自足)형 신도시로 개발한다고 17일 밝혔다.
▽어떻게 개발되나=시는 울산역세권 개발 방향을 ‘국토 동남권 개발 중심지로서 미래지향적이며 환경친화적인 사람중심의 문화·관광 계획도시’로 제시했다. 시는 이를 위해 울산역과 가까운 곳에 5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키로 하고 적지를 물색하고 있다.
또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구간이 2010년 개통되면 울산역 인근의 신불산이 산악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신불산 등억온천단지도 본격 개발키로 했다. 1997년 1월 완공된 등억온천단지(총면적 23만평)는 현재 20%만 개발된 채 방치되고 있어 시는 온천단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 가장 번화가인 남구 삼산동에 위치해 도심 교통체증의 요인으로 꼽혀온 시외·고속버스터미널도 울산역 인근으로 이전하고, 컨벤션센터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를 울산발전연구원에 내년 7월까지 울산역세권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이달 초 용역을 의뢰했다.
송병기(宋炳琪) 교통기획단장은 “울산역은 양산과 김해 등 인근 7개 도시 290만명의 인구가 이용가능한 교통요충지로 도시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라며 “울산역 일대에 산업과 연구 업무 교육 물류시설 등을 골고루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은 절차=건설교통부는 12월까지 울산역사의 규모와 연계 교통체계를 최종 확정한다. 이어 시는 내년 7월 울산역세권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역세권 1단계 개발을 완료한다. 역세권 2단계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한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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