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국립대 설립 가속도 붙었다

  • 입력 2004년 9월 20일 21시 20분


교육인적자원부와 울산시가 울산 국립대 설립을 위한 준비 기구를 잇달아 설치하기로 해 국립대 설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안병영(安秉永) 교육부총리는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한나라당 정갑윤(鄭甲潤·울산 중구) 의원으로부터 ‘울산 국립대 추진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교육부 차관과 울산시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울산 국립대 설립추진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서 (울산 국립대 설립에 대해) 차근차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부총리는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울산 국립대 설립’ 항목을 만들어 국립대 설립의 합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도 박맹우(朴孟雨) 시장과 김철욱(金哲旭) 시의회 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울산 국립대 설립준비위원회’가 2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 위원회에는 지역의 각계 대표 13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울산 국립대 규모와 입학정원 등에 대해 협의한다.

한편 시와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서근태·徐根太)은 울산에 적합한 국립대를 설립하기 위해 이달초부터 포항공대와 국립금호공대 등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전국 7, 8개 특성화 대학의 운영과 설립형태, 규모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울산에 설립할 국립대는 백화점식 대학이 아닌 울산의 특성에 맞는 소수 정예의 특성화된 종합대학”이라며 “이달 중으로 울산에 적합한 국립대 초안을 준비위원회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4년부터 추진된 울산 국립대 유치운동은 시민 60여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서까지 제출했으나 교육부의 ‘국립대 추가 신설 불가’ 입장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잇따른 국립대 설립 약속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는 2008년 3월 2일 울산국립대 개교를 목표로 뛰고 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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