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전 세계 5000만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태권도공원은 100만평 규모의 부지에 1644억원을 투입해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2000년 1차 후보지 선정작업이 시작돼 전국 27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냈지만 우여곡절 끝에 보류됐다가 최근 선정작업이 재개됐다.
10월까지 5개의 후보 지자체를 선정한 뒤 11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치경쟁이 너무 치열해 정동채(鄭東采) 문화관광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중립을 선언했을 정도다.
현재 전북 무주와 충북 진천, 인천 강화, 경북 경주, 강원 춘천지역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무주를 지역구로 둔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모든 면에서 무주가 최적지”라면서도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진천이 지역구인 열린우리당 김종률(金鍾律) 의원은 “15대 때부터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약사항이자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투명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후보지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의 경우 범시민추진위를 결성하고 최근 유치결의대회까지 갖는 등 맹렬히 뛰고 있고 강화군도 공원 부지로 혈구산 105만평을 내정했다.
▽제2선수촌=태권도공원과는 달리 공모방식이 아니라 대한체육회가 최적지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자체 10여곳은 대한체육회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서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 이천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의원은 최근 지역으로부터 선수촌 유치 의사를 전달받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의원측은 “유치 희망지 중 유일하게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지리적 이점을 앞세우고 있다.
전북 남원의 열린우리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남원 운봉은 해발 600m의 고산지역으로 선수들이 폐활량을 늘리고 쾌적하고 청정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충북 음성과 단양 등 충북권도 수도권과의 거리와 자연환경을 장점으로 내세워 뛰어들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10여곳의 지자체에서 비공개적으로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지자체가 로비를 한다 해도 지리적 접근성과 주변 여건을 고려해 대한체육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주와 전북 전주시가 유치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던 ‘나노기술집적센터’의 경우는 최근 양측 지역구 의원들이 중재에 나서 공동 유치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지자체들이 유치경쟁을 벌이는 행사 및 시설 | ||
| 태권도공원 | 제2선수촌 |
후보지 선정 일정 | -10월까지 1차 후보지 5곳 선정 -11월 최종 후보지 선정 | -대한체육회에서 후보지 물색 중 |
선정방식 | -공모 | -대한체육회 지정 |
후보신청 지자체 | 전북 무주, 충북 진천, 경북 경주, 강원 춘천, 인천 강화 등 20여곳 | 충북 음성, 전북 남원, 경기 이천, 충북 단양 등 10여곳 |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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