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안 시장 여동생에게 오후 4시까지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할 것을 요청하려 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안 시장이 사는 아파트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방씨로부터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안 시장 여동생과 굴비상자가 배달되기 전에 이 사건과 관련된 통화를 10차례 이상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 시장의 여동생을 불러 돈을 전달받기 이전에 방씨와 통화한 내용을 조사하는 한편 문제의 돈이 광주의 B건설이 보낸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안 시장의 여동생은 그동안 언론에 "8월 28일 오후 처음 보는 30대 남자가 굴비상자 2개를 현관에 밀어놓고 달아났다"며 "돈이 담긴 상자를 누가, 왜 전달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경찰은 안 시장에게 돈이 담긴 굴비상자를 전달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21일 붙잡은 5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돈을 전달한 시점과 전달받은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 안 시장과 또 다른 측근의 관련성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인천에서 시행하는 각종 건설공사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안 시장에게 현금 2억원이 담긴 굴비상자를 배달시킨 혐의로 B건설 대표 이모씨(5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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