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중권 前비서실장 소환

  • 입력 2004년 9월 22일 18시 24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朱哲鉉)는 22일 조동만(趙東晩·구속기소) 전 한솔그룹 부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중권(金重權)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있던 2001년을 전후해 조 전 부회장에게서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수억원의 자금을 받은 경위와 명목, 시기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조 전 부회장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3년)가 지나지 않은 2001년 9월 이후에 받은 금액이 3억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추석 연휴 이후에 김 전 실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며 조 전 부회장에게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다른 인사들도 연휴 이후에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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