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캐나다의 경전철 제작사인 봄바디어사가 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비(2조1757억원) 가운데 국비(60%) 지원을 제외한 시 부담액 40%(8702억원)을 대신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경전철 공사를 2007년 착공해 2011년 개통하는 대신 30년간 전철운영권을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차량은 현재 밴쿠버에서 운행 중인 경전철을 개량해 운행하겠다는 것.
이 회사가 낸 지하철 건설계획에 따르면 운행 구간은 서구 오류동∼검단동∼연희동∼목재공단∼가좌동∼경인전철 간석역∼인천시청∼남동구 만수동∼남동구청∼남동공단(송도신도시)을 경유하는 35.8km 노선이다.
이는 시가 구상하고 있는 구간과 같다. 이 회사는 전철역을 고가에 18곳, 지하 12곳 등 모두 30곳을 만들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라지구를 제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서구지역의 교통난 해소가 필수적”이라며 “지하철 건설에 따른 시의 재정부담을 덜 수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1992년 건설교통부가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기본계획을 승인한 뒤 타당성조사를 준비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에 따라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전면 유보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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