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지하철 2호선 경전철 검토

  • 입력 2004년 9월 22일 21시 18분


만성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인천 서구와 남동공단을 연결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 구간에 경전철을 운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캐나다의 경전철 제작사인 봄바디어사가 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비(2조1757억원) 가운데 국비(60%) 지원을 제외한 시 부담액 40%(8702억원)을 대신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경전철 공사를 2007년 착공해 2011년 개통하는 대신 30년간 전철운영권을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차량은 현재 밴쿠버에서 운행 중인 경전철을 개량해 운행하겠다는 것.

이 회사가 낸 지하철 건설계획에 따르면 운행 구간은 서구 오류동∼검단동∼연희동∼목재공단∼가좌동∼경인전철 간석역∼인천시청∼남동구 만수동∼남동구청∼남동공단(송도신도시)을 경유하는 35.8km 노선이다.

이는 시가 구상하고 있는 구간과 같다. 이 회사는 전철역을 고가에 18곳, 지하 12곳 등 모두 30곳을 만들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라지구를 제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서구지역의 교통난 해소가 필수적”이라며 “지하철 건설에 따른 시의 재정부담을 덜 수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1992년 건설교통부가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기본계획을 승인한 뒤 타당성조사를 준비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에 따라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전면 유보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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