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멸종위기 산천어 카메라에 담았다

  • 입력 2004년 9월 22일 21시 52분


대구과학대 방송연예과 학생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북한 금강산 계곡에서 순수 토종 어종인 산천어를 촬영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팀은 19일 금강산 구룡연 계곡에서 알을 낳은 뒤 바다로 내려갔다가 산란을 위해 다시 올라온 암컷 산천어와 암컷에 구애를 하는 4∼5마리의 수컷 산천어, 암컷 산천어가 산란 후 죽어가는 모습 등을 촬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촬영된 산천어는 현재 남한에서는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작팀은 지난해부터 백두산 천지와 휴전선 부근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일본 등지를 돌아다니며 순수 토종 산천어 촬영을 시도해 왔다.

제작팀 감독인 이 대학 방송연예과 오한택 교수는 “한반도에서 인공적으로 방류되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서식하고 있는 토종 산천어와 금강산 계곡의 어류 생태계를 카메라에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성과가 토종 어류 생태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토종 산천어의 모습 등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11월 초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문의 053-320-1099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