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위원회가 최근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체, 주한 상공회의소, 주한 외국공관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204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부패수준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50.5%가 ‘부패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비율은 지난해 6월 조사의 63.3%, 지난해 12월 조사의 54.5%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부패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거주 기간별로 보면 △5년 이상 61.3% △3∼5년 51.9% △1∼3년 48.9% 등으로 거주기간이 길수록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8%가 부패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12월(45.5%)에 비해 8.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부패 발생의 원인으로는 구조화된 부패문화를 지적한 외국인이 4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패유발 행정규제(25.0%), 윤리의식 부족(17.2%), 부패유발 정치구조(1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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