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엘튼 존의 내한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그런데 마침 바로 옆 잠실야구장에서 정기 연고전이 열린 직후여서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 티셔츠를 입고 뒤풀이 행사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아무데나 주저앉아 차량 통행과 주차를 방해하고 노래와 구호를 외치는 등 무질서한 모습을 보였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보니 학생들이 있던 자리에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어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모처럼의 축제이다 보니 때로는 혼란과 무질서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젊음의 분방함도 타인을 배려하는 최소한의 예의가 전제될 때에만 아름다울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