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수풍뎅이 굼벵이 당뇨 - 숙취에 좋다”

  • 입력 2004년 9월 23일 21시 31분


장수풍뎅이 굼벵이가 당뇨증상 개선과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경희대학교 식물대사연구센터 생명과학부에 의뢰해 납품받은 ‘장수풍뎅이 유충의 항 당뇨 및 숙취해소(간 보호) 활성 연구’에 따르면 장수풍뎅이 굼벵이는 직접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지는 않았지만 당뇨의 여러 증상을 개선하고 췌장을 보호하는 효과를 냈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흰쥐 대상 실험에서 물과 메탄올을 이용한 장수풍뎅이 추출물이 식이 음수량을 떨어뜨리고 지방 근육조직의 인슐린 작용을 늘려 글리코겐 함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추출물을 알코올로 손상된 간에 투여한 결과 간조직의 중성지방과 형태학적 손상부분을 개선했고 혈중 알코올 농도도 낮췄다고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메탄올보다 물을 이용한 추출물이 당뇨와 숙취 모델에서 더 큰 효과를 낸 것을 볼 때 장수풍뎅이 굼벵이 활성물질은 수용성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 학산면 도덕리 일대 40여 농가는 2000년부터 버려지는 폐 표고목으로 장수풍뎅이를 사육하고 있으며 사육기술연구와 판로개척을 위해 ‘영동장수풍뎅이 연구회’도 설립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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