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구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에서도 이달 초 같은 종류의 요구르트를 마신 3명이 복통 증세를 일으켰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노린 계획적인 범행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달성공원에서 요구르트를 마셨다가 복통을 일으켰던 김모씨(76)로부터 “50대 남녀가 앉아 있다 떠난 벤치에 요구르트가 놓여 있어 일행이 나눠 마셨는데 잠시 후 여자가 다시 나타나 음료를 누군가가 마신 것을 보고는 재빨리 등산로를 벗어나 비탈길을 내려갔다”는 진술을 이날 확보, 일단 이 50대 남녀를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19일 달성공원 벤치에 있던 요구르트를 마시고 숨진 전모씨(63)의 위 내용물과 주삿바늘 자국이 있는 요구르트병 1개에서 원예용 살충제로 쓰이는 ‘메소밀’이라는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에 앞서 9일 오후 6시40분경 이모씨(67) 등 청소인부 3명이 두류공원 도서관 부근 벤치에 놓여 있던 요구르트를 마신 뒤 복통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달성공원에서는 숨진 전씨 외에도 5일과 9일 4명의 노인이 벤치에 놓여 있던 요구르트를 마신 뒤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였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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