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양시 교육계 인사들에 따르면 A씨는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봉투 상단에 ‘경기도 고양교육청’이라고 적힌 청첩장 700여통을 만들어 고양 일산 우체국을 통해 일괄 발송했다는 것.
발송 대상에는 관내 각급 학교 교장과 고양시학원연합회 간부, 지역 기관장 등이 포함돼 있다. 고양시의 한 교장은 “교육장이 기관 이름까지 넣어 청첩장을 보냈으니 얼마를 보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름만 적어서는 누군지 잘 모를 것 같아 기관 명칭을 넣어 인쇄했다”며 “누군가에게 부담이 됐다면 청첩을 취소하고 부조금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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