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서 폭발물 터져

  • 입력 2004년 9월 30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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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2시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우신아파트 6동 계단에서 폭발물이 터져 이 아파트에 사는 전모씨(24·대학생)가 손과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전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아파트 4층에 있는 집으로 올라가기 위해 2층과 3층 사이 의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나며 뭔가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반 20여명은 현장에서 폭발물을 싼 듯한 플라스틱 용기의 잔해와 부서진 배터리, 실, 신문지 조각 등을 수거했다.

경찰은 “계단 난간에 매어 놓은 실을 배터리와 연결해 사람이 지나다 이 실을 건드리면 폭발물이 터지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폭발물이 조잡한 데다 파괴력도 약해 대공 및 테러 관련 용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원한 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폭발물 제조 기법을 배운 청소년들이 호기심에서 일으킨 장난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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