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남매를 보호하고 있는 대구아동복지센터측은 30일 “대구에 거주하는 40대 부부가 이들 남매를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9월 3일부터 ‘가정위탁기간’ 형태로 이들 부부의 집에서 입양을 위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적응이 빨라 10월말이나 11월초쯤에는 정식 입양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매를 입양하게 된 부부는 때마침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수소문하다 언론을 통해 딱한 사연을 접하고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
재현군은 2001년 9월 대구 달성군 논공읍 한 주택가의 대문 안쪽에서, 동생 상미양은 2003년 11월 달서구 본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버려진 채 발견돼 서로 다른 성(姓)을 사용하며 센터의 보호를 받아왔다.
남매인지도 모르고 함께 지내던 이들 남매는 지난달 중순 경찰의 미아찾기 DNA검사를 통해 친남매로 밝혀졌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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