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어 사시사철 맛본다”… 양식성공

  • 입력 2004년 9월 30일 20시 58분


7월에서 9월 사이에만 잡히는 민어를 사시사철 맛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남도 수산시험연구소는 5년 여 연구 끝에 사육 수조안에서 민어를 자연산란 시키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민어 종묘생산은 주 산란기인 8∼9월경에 자연 상태 민어에서 복부압박 방법으로 채집된 알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소량에 그쳤을 뿐 아니라 어미고기로부터 알을 채란할 수 있는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폐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산시험연구소는 인공부화 된 치어를 5년간 수조에서 기른 뒤 온도와 먹이를 조절하고 성숙자극 호르몬을 투여하는 등 방법으로 민어의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연구소측은 현재 약 200만 마리 정도를 부화시켜 관리하고 있으며 생산된 종묘는 2005년 4∼5월경에 마리당(10cm 기준) 1000원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남 신안군 일대에서 잡히는 민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이 깊고 풍부해 1kg에 2만∼4만원이나 되는 고급 어종이다.

수산시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양식 기술 개발로 조피볼락, 넙치, 농어에 집중됐던 서남해안 가두리양식 어민들에게 대체어종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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