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국제시장 개장 60년 맞았다

  • 입력 2004년 9월 30일 21시 21분


피란민들의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부산 중구 남포동 국제시장이 1일 개장 60주년을 맞는다.

1500여개의 점포로 구성된 국제시장 번영회는 60주년을 맞아 다음달 9일까지 고객사은행사를 갖는다. 이 기간동안 고객 1만여명에게 추첨을 통해 마티즈 승용차와 김치냉장고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5일부터 10일까지는 시장입구에 마련된 무대에 시민노래자랑대회를 개최하고 무대주변에는 ‘먹자골목’에서 출품한 먹을거리 행사가 마련된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부산에 모여든 떠돌이들이 모여 노점상을 시작하면서 ‘자유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가 6·25전쟁으로 피란민이 모여들면서 급격히 성장했고 이 때 국제시장으로 명칭을 바뀌었다.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통조림과 초콜릿 등 군수품과 양주 등 밀수품이 주로 거래되던 ‘깡통골목’과 먹을거리가 푸짐한 ‘먹자골목’이 유명하다.

국제시장은 6차례의 대형화재를 겪고도 1980년대까지 크게 번성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대형할인점 등에 밀려 서서히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경남모직 한일합섬 동양시멘트 동양제과 고려해운 서원유통 베이직하우스 등이 국제시장을 토대로 성장을 이룬 기업이다. 국제시장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최근 자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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