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서구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입주가 진행 중인 서구 마전동, 원당동 일대 새 아파트들의 전세금은 최저 3000만원선으로 나타났다.
전세금과 경매낙찰가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분양권), 삼성동 아이파크 등 서울 강남권 고가(高價) 아파트의 한 평 값(약 3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마전동 풍림공인 이미남 실장은 “입주 중인 풍림아이원과 LG자이를 비롯해 10월 입주 예정인 대원레스피아 33평형 전세금이 대부분 매매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000만∼4000만원대에 나와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인근에 총 65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매물 적체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30평형대 전세금이 3000만원선부터 형성되는 곳이 경기 동두천 평택 안성 포천시 등지에서 이따금 있어 왔으나 인천과 같이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서는 이례적이다.
또 경매시장에서는 낙찰가가 3000만원 미만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낙찰가 3000만원 미만 물건은 아파트의 경우 1월 25건에서 7월에는 61건으로 144%나 증가했으며 다가구주택도 55%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네인즈’ 조인숙 리서치팀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수도권에 예정된 공급물량이 많아 전세금 하락현상은 쉽게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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