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에서 조기 유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인 강남·서초구의 경우는 두 지역을 합쳐 지난해 2937명(이 지역 학생 1만명당 220명)이 해외 유학을 떠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3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본보가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조기 유학을 떠난 초중고교생은 2000년 4397명에서 2001년 7944명으로 80.7%(3547명)나 증가했다. 또 2002년엔 1만132명으로 전년에 비해 27.5%(2188명) 증가해 조기 유학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초중고교생 1만명당 조기 유학생 수로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31.8명이었다. 이어 경기(17.4명) 대전(13.7명) 인천(10.3명) 부산(8.4명) 대구(8.0명)가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14.1명으로 서울과 경기가 조기 유학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2년 초중고교생들이 조기 유학을 간 나라는 미국(1만5737명) 캐나다(6381명) 뉴질랜드(5131명) 중국(4981명) 호주(1823명) 영국(1012명) 일본(981명) 등으로 영어권 국가가 상위 7개국 중 5개국이나 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국내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영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조기 유학 붐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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