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퇴직 4급이상 공무원 산하단체에 무더기 '낙하산'

  • 입력 2004년 10월 3일 18시 23분


2002년부터 지금까지 문화관광부에서 퇴직한 4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34%가 문화부 산하 단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부가 3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 9월까지 4급 이상 퇴직 공무원은 총 47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이 문화부 산하 단체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문화부에서 4급 이상 퇴직 공무원은 2002년 11명과 2003년 19명, 올해 들어 9월까지 17명이었다. 이 가운데 산하 단체에 재취업한 인사는 2002년 3명, 2003년 9명이었고 올해는 지금까지는 4명이었다.

문화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명예퇴직한 정태환(鄭泰煥·1급 상당) 전 차관보는 같은 해 8월 문화부 산하 남여주골프장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 전 차관보와 함께 퇴직한 윤청하(尹淸夏·1급 상당) 전 종무실장도 같은 해 7월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 의원은 “문화부의 퇴직 공무원들이 대거 산하 단체에 ‘낙하산’으로 옮긴 것은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이후 문화관광부 4급이상 퇴직공무원의 산하단체 재취업 현황
성 명퇴직당시재취업기관
부서직위직 급(퇴직일)기관명부서직위(임용일)
최 용 길국립현대미술관섭외교육과장부이사관(2002. 5.16)저작권심의조정 위원회사무국장(2002.5.17)
김 준 영종무관이사관(〃 7.22)국민체육진흥공단감사(〃 7.23)
이 윤 재문화관광부이사관(〃 8. 7)대한체육회사무총장(〃 8. 8)
김 원 숙 "부이사관(2003.2.20)한국문화관광 연구원사무처장(2003 2.20)
이 춘 헌국립현대미술관관리과장서기관(〃. 3.11)국민체육진흥공단경륜운영본부상무(〃 3.12)
이 승 규문화관광부이사관(〃 7.24)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7.24)
윤 청 하종무실장1급상당(〃 6. 5)저작권심의조정 위원회위원장(〃 7.29)
정 태 환차관보1급상당(〃 6. 5)남여주골프장대표이사(〃 8. 8)
박 종 문문화관광부이사관(〃 7.31)국민체육진흥공단경륜운영본부사장(〃 8.18)
최 진 용문화관광부이사관(〃 9.20)한국간행물윤리 위원회사무처장(〃 9.23)
이 경 석문화관광부서기관(〃 9.20)한국영상자료원사무국장(2004.1.1)
이 시 우문화관광부서기관(〃 9.20)한국영상물등급 위원회사무국장(2003. 9.22)
유 기 선종무1과장부이사관(2004.1.20)한국방송광고공사광고문화회관건설본부건설국장(2004.1.20)
이 서 해문화관광부부이사관(〃1.20)한국체육산업개발(주)상무이사(〃.1.30)
최 판 진국립현대미술관서기관(〃9.1)저작권심의조정 위원회사무국장(〃9.1)
오 현 재문화관광부이사관(〃.8.31)(재)청소년수련원사무처장(〃9.1)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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