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엄호성(嚴虎聲·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린 대형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 과세유흥장소는 2001년엔 123곳이었으나 2002년엔 216곳, 지난해엔 214곳에 이르렀다.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대형 유흥업소의 과세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형 유흥업소의 서울 집중도는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억원 이상 매출액을 신고한 전국의 대형 유흥업소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61%(75곳), 2002년 58.8%(127곳)였으나 지난해엔 64%(137곳)로 증가했다.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매출액을 신고한 대형 유흥업소들의 총 매출액은 2001년 1443억원에서 2002년 2548억원으로 상승했다가 지난해엔 248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매출액은 업소들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의 근거가 된다. 한편 대형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 과세유흥장소는 2001년 5920곳에서 2002년 7005곳, 지난해 7317곳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들 업소의 총 매출액은 2001년 1조501억원에서 2002년엔 1조8296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에 1조6339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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