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자 A3면에서 ‘시민단체-종교계 10만여명 국보법 사수 집회’ 기사를 읽었다. 보수단체와 종교계 인사들이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외쳤다는 것이다. 경찰 추산으로도 1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하니 근래 보기 드문 대규모 집회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방식으로라도 의사표시를 할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 개탄스럽다. 민생경제가 엉망이 되고 한창 일할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국가보안법 폐지, 수도 이전, 과거사 청산 등에만 매달리고 있다. 정부 여당은 ‘내편’의 소리만 듣지 말고 ‘국민’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