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개편 100일]환승비용 부담 지자체간 신경전 계속

  • 입력 2004년 10월 6일 18시 24분


여러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이어져야 할 후속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먼저 버스 정기권 도입 문제, 지하철 정기권 사용 범위를 수도권 전체로 확대하는 문제 등이 대두돼 있다. 시는 버스 정기권의 경우 추가 비용과 시스템의 미비로, 지하철 정기권의 수도권 확대는 철도청과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시행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또 경기도 등록 버스와 서울 버스간의 환승 할인 혜택 부여 문제도 정리돼야 한다. 현재는 두 지역 버스의 환승에 대해 할인해 줄 경우 발생할 비용 부담을 서로 떠안지 않으려고 신경전만 벌이는 상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대중교통개선연구단 김경철 단장은 “지방자치단체간에 환승 비용 부담을 서로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영제도 비교
내용버스지하철
정기권 여부×
마일리지 혜택 여부도입 예정×
도착 예정 시간
안내 시스템
×
지도 이용 안내노선×
환승안내도×

준공영제 실시에 따라 버스업체들이 자칫 나태하고 안이한 경영을 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의 세금을 아낄 수 있도록 촉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업체들이 각각 구입하는 휘발유 천연가스 타이어 등 소모품도 업체들끼리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구매를 해 비용 절감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준공영제 실시로 소모품 구입에도 시민의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