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국보법 수호’ 3500명 집회

  • 입력 2004년 10월 8일 00시 31분


코멘트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부산시민 궐기대회가 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 등 3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 장선덕 전 부경대 총장, 이동복 전 의원, 김현욱 전 의원, 이진우 변호사, 북한 인권운동가인 노르베르트 폴러첸 등이 참석했다.

권오현 전 부산일보 사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갖은 역경을 이겨 온 소중한 대한민국이 현재 정치, 경제, 안보 등 모든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더구나 국보법 폐지가 추진되면서 국론분열로 조국이 좌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또 시국선언문을 통해 “나라가 친북, 좌경, 반미 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가 대한민국은 헌정사상 최대의 안보 위기와 정체성 위기에 처했다”며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하는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함께 ‘국가보안법 사수’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노무현 정권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인공기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형을 태우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산역 광장 주변에 8개 중대 경력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