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자 A30면 ‘황혼의 슬픈 선택…치매 아내 죽인 뒤 자살’ 기사를 읽고 사회복지사로서 부끄럽고 착잡했다. 92세 노인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병해 오다가 아들에게 짐이 될까봐 금실 좋던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뒤따라 목숨을 끊었다니 너무나 안타깝다. 유족에게 위로를 드린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35만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데 전국에 치매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자녀들의 효심만 바라볼 수는 없다. 정부는 노인요양보장제를 서둘러 시행하고 노인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 국가는 오래 사는 것을 ‘죄’로 느끼지 않게 할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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