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TV를 볼 때나 게임을 할 때는 집중력이 높지만 공부에는 단 10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마다 성격과 기질이 다르므로 이에 맞는 집중력 훈련법이 필요하다. 조용히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혹은 몸을 움직이면서 더 잘 집중해 배우는 아이도 있다.
중앙교육연구소 최은대 학습컨설턴트는 “집중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인내심을 갖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에듀토피아중앙교육)》
○산만하고 움직임이 많은 아이… 밖에선 실컷 뛰어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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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성을 제한하면 오히려 학습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차라리 바깥에 나가 실컷 뛰어놀게 해주고, 집안에서는 차분히 생활한다는 규칙을 정해 지키게 한다. 자유를 허용하더라도 아이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일에 대해서는 미리 규칙을 정하고 이를 잘 지켰을 때는 칭찬이나 보상을 해줘 만족감을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칭찬이나 비판에 민감한 아이…문답식 학습법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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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가정 분위기나 친구 관계 등에 따라 집중도가 달라진다. 온화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우문제가 없는지 가끔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부모나 교사의 인정이 학습 집중력을 높여준다. 일단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책임감 있게 해 나가는 스타일이므로 스스로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목표를 함께 설정해 본다. 친구끼리 모여서 공부하거나 부모와 묻고 대답하며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상력과 감수성이 높은 아이… 놀이-학습 확실히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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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인 환경보다는 감정적인 문제가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 공부를 시작하고 집중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좋아하는 과목부터 시작해 흥미를 키우고 이후 싫어하는 과목에 도전해 본다. 뭘 해야 할지 일일이 알려주기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짜서 실천하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예술가적인 기질이 많은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감정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그만두려는 경향이 강하다. 놀이와 학습을 확실히 구분하게 하고, 정해진 시간만큼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내향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흥미적은 과목 밤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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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나 교사에게는 공상에 빠져있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아이가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여유를 주면서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 환경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예습이 효과적이다. 미리 대강의 내용을 이해하게 되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져 수업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청각이 예민한 경우가 많다. 조용하고 약간 낮은 조명으로 공부방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늦은 밤에 집중이 더 잘되는 유형이다. 상대적으로 흥미가 적은 과목이나 보충이 필요한 공부는 늦은 밤 학습을 계획해 보자.
○관심 분야가 많고 언어소질이 있는 아이…친구끼리 모여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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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쉽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한 아이, 끈기 없는 아이로 여겨지기 쉽다.
혼자 공부할 때 지루함을 느끼므로 경쟁할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거나 현실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이 효과적이다.
먼저 높고 큰 목표를 세운 후 세부적으로 하나씩 달성해 나가면서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좋다.
○차분하고 정리정돈 잘하는 아이…메모-필기 잘 활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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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계획이나 리듬이 흐트러지면 다시 집중하는 데 어려워할 수 있다. 계획한 것과 조금 달라졌더라도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통해 집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확실하게 체계화돼야 잘할 수 있으므로 계획부터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정리정돈이 잘된 공부방 환경이 필요하며, 암기할 내용을 여기저기 붙여놓으면 짧은 시간동안 집중하여 암기할 수 있다. 새벽이나 오전시간에 보고, 읽으면서 공부할 때 가장 잘된다. 노트 필기도 잘하므로 필기한 것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공부해보자.
○운동을 좋아하고 컴퓨터를 즐기는 아이…학습계획 짧게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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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계획을 나눠서 짧게 할 필요가 있다. 계획을 정했다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있다 해야지 하는 생각은 결국 집중력만 흐트러져 실천이 안 될 확률이 높다. 10분 동안 몇 문제를 풀 수 있을까 마음 속으로 생각하며 게임하는 기분으로 공부한다. 이렇게 10분, 20분, 30분으로 학습계획을 짧고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휴식시간은 짧은 것이 좋다. 읽기 학습에 흥미가 없으므로 크게 소리를 내어 읽거나 컴퓨터를 이용한 보조학습이 집중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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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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