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영어와 뒹굴고 역사와 놀아요”… 체험학습

  • 입력 2004년 10월 11일 16시 36분


‘직접 보고 만지면서 느끼고 생각해 보세요!’

최근 교실과 집을 떠나 다양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아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마다 각종 전시회장과 박물관 등은 부모와 함께 관람에 나선 학생들로 줄을 잇는다. 무엇인가 설명해 주는 부모들, 열심히 적고 있는 학생들, 연방 작품을 카메라에 담는 아이들로 활기에 가득 찬 전시회장과 박물관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갯벌 탐사, 별자리 관찰, 해병대 체험, 농촌체험 활동 등 갖가지 다양한 체험활동 행사들이 마련돼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체험학습이란=체험학습은 책이나 수업시간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는 방법을 말한다.

체험학습은 공부 방법을 아이들에게 맞춘 학습 방법으로, 사고력과 창의력 및 의사결정 능력이 더욱 중시되는 정보화 사회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단순히 전시물을 감상하는 형태는 더 이상 체험학습으로 보기 어렵다.

체험학습도 전문적인 교사가 있어야 한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보낼 경우 교사가 관련 분야에 자격증이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같은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교육하는 사람과 방법에 따라 교육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험학습에서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체험을 하기 전 체험학습 보고서를 미리 준비해 학습기간 중 아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 등을 작성하게 한다. 이후 체험 활동이 끝난 후 그 느낌을 다시 한 번 물어보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어떤 프로그램 있나=체험학습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대교(www.funnyschool.com)는 2002년부터 주말체험 및 방학캠프, 해외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맞아 영어뮤지컬캠프 및 해외문화체험을 실시한다. 영어뮤지컬캠프는 국내 대학 기숙사에 머물며 2주 동안 원어민 강사와 함께 수업하고 뮤지컬 연습을 함으로써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해외문화체험은 캐나다 뉴질랜드 필리핀을 각 3주 동안 체험하며 현지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솔루니 독서포럼(www.soluny.com)’은 두 달마다 ‘책과 함께 떠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독서교육과 체험학습을 연계하고 있다. 솔루니 독서포럼에서는 10월 충남 아산시 외암리 민속마을을 방문하고 12월 충남 서산시로 철새탐조 체험을 떠날 예정이다.

‘코스가이드(www.cosguide.com)’는 자연탐사, 문화탐방, 역사기행 분야에서 오랫동안 현장 체험학습을 지도해 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학교수로 구성돼 있다.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 체험을 위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현장학습, 가족테마 체험여행,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열린나눔터학교(www.haekkyo.com)’는 교과 과정을 중심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둠 활동을 통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수준별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특징. 또래친구 맞춤 체험, 교과 프로그램, 학교 프로그램 등이 있다.

‘행복한 아이들(www.happyitour.com)’은 한국의 땅과 역사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역사 프로그램 전문 기업이다. 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와 연계해 전문 체험학습 인력을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역사교실, 역사캠프, 학교현장학습 등이 있다.

(도움말=㈜대교 체험학습팀 박영만 과장)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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