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또 잡은 ‘미니컵 젤리’… 초등생 기도막혀 질식사

외제 미니컵 젤리를 먹던 초등학생이 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2시10분경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모 분식점에서 H초등학교 1학년 김모양(8)이 친구 어머니인 분식점 여주인(36)이 준 대만산 미니컵 젤리를 먹다 젤리가 목에 걸려 질식했다.

김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7일 동안 뇌사상태로 있다 10일 밤 숨졌다.

김양은 당시 친구 2명과 함께 젤리를 먹었으나 다른 친구들은 이상이 없었다. 문제의 젤리는 플라스틱 작은 컵(가로 2.5cm, 세로 3cm)에 담긴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김양의 부모는 이 젤리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도록 방치한 책임을 물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2월 경북과 부산에서도 어린이 2명이 젤리를 먹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보호원이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안전경보를 내리고 식약청에 수입금지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