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A30면에서 ‘口足화가 대학 강단에 서다’ 기사를 읽었다. 세 살 때 기차에 치이는 사고로 두 팔을 잃은 뒤 발로 그림을 그려 온 오순이씨가 한 대학의 동양화 전공 초빙교수로 임용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불편한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미대를 학과 수석으로 졸업했고, 14일에는 중국 미술계 최고과정이라는 중국미술학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는다니 대학 강단에 설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불굴의 의지와 또 그 실력을 인정해 임용 결정을 내린 해당 대학의 열린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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