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장애인 교육예산 전국 꼴찌

  • 입력 2004년 10월 13일 20시 56분


코멘트
경남 장애인교육권연대(공동대표 윤종술 이창훈 송정문)가 장애인 교육예산의 증액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권 연대는 13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특수교육 예산은 전국 최하위인 1.6%로 장애인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도내 교육대상 장애인 1만5000여명이 최소한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권 연대는 1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공동대표 3명이 삭발식을 갖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은 “고영진 교육감은 공약대로 내년에 특수교육 예산을 최소 3%까지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권 연대는 이와 함께 △특수학급 증설 △방과 후 특기 적성화 교육 실시 △치료교사 배치 △특수교육 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경남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경남의 교육대상 장애인 가운데 19%만이 교육을 받고 있다”며 “장애인 교육권연대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경남의 특수교육예산은 학교 교육비 대비 1.96%로 전국 평균을 웃돌 뿐 아니라 내년에는 2.31%로 크게 증가한다”며 “장애인 단체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