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해 강원지역경제의 고용구조를 분석한 결과 GRDP은 4.0% 내외 성장했으나 취업자 수는 오히려 2.8% 감소해 경제성장이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더욱 심해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2∼3%대였으나 지난해에는 6.0%를 기록, 도내 전체 실업률(2.1%)을 크게 상회하는 등 고용시장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실업률도 외환위기 직후인 99년에 4.1%로 상승했다가 점차 안정돼 2002년에는 1.9%까지 하락했으나 지난해에는 2.1%로 다시 상승하는 등 실업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청년구직자들의 역외 유출과 구직포기자 등 실업률 추계에서 제외되는 비경제활동 인구의 증가를 고려할 경우 도내에 남아 있는 구직자들이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더욱 심각하다는 것.
이처럼 도내 경제가 ‘고용 없는 성장’을 하는 것은 생산라인 자동화에 따른 노동집약성의 약화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비용절감,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등으로 고용의 글로벌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이에 대해 고용 유발효과가 큰 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육성과 노사정간의 사회협약을 통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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