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귀갓길 여고생 실종 5일째…속옷등 버려져 납치추정

  • 입력 2004년 10월 14일 01시 24분


충남 천안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이 5일째 소식이 끊겨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13일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학교에서 귀가하던 박모양(16·고1·사진)이 집에 들어오지 않고 소식도 없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5일째 수색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박양의 사진이 든 전단지를 배포하고 3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며 공개수사에 나섰다.

이에 앞서 경찰은 10일 오후 유흥가가 밀집한 천안시 성정동 골목길에서 박양의 책가방과 교복, 휴대전화, 내의 등 소지품과 의류를 발견했다.

키 157cm에 마른 체격인 박양은 토요일인 9일 낮 12시반 수업이 끝난 뒤 H서점을 거쳐 오후 2시40분경 학교 운동장에 잠시 들른 뒤 사라졌다. 경찰은 박양의 소지품이 마른 땅에서 젖은 채 발견된 데다 속옷과 휴대전화까지 버려진 점으로 미뤄 납치 또는 감금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